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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명가게 1화. 버스정류장 여자, 낯선사람들, 현주의 심부름

by 령뽕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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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어느 작은 동네에 위치한 오래된 조명가게가 있습니다. 이 가게의 주인인 정원영은 조명을 심야에 판매하는 일을 하면서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다소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시작하는 남다른 드라마 조명가게 1화 어떤 내용일까요?

버스정류장 여자

김현민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버스를 타고 귀가합니다. 어느 날, 현민은 버스정류장에 초연히 앉아 있는 여자를 발견합니다. 무언가 사연있어보이면서도,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여자는 이지영입니다. 현민이 지영을 보던 3번째 날, 역시 현민은 같은 버스에서 내렸고, 우산없이 비를 맞고 있는 지영을 또 발견하게 됩니다. 현민은 지영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자신은 집에 가까우니 우산을 갖고 가라고 하지만, 지영은 어제도 보고, 오늘도 봤으니 내일도 보자며, 자신에게 시간이 없다고 현민에게 집에 가자고 말합니다. 어리둥절한 현민을 이끌기라도 하듯, 둘은 자연스레 현민의 아파트 8층으로 가 집안에 도착합니다. 사실 현민이 지영을 볼 때마다, 지영은 손 끝으로 벤치 의자를 똑똑똑, 세번 치곤 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현민은 지영의 손이 남들과 다르게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지영의 손톱은 손등 쪽이 아니라, 손바닥쪽 끝에 달려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 현민은 두려움에 떨게 되고, 지영은 침착하게 끌고온 트렁크를 열어 가위를 꺼내 현민에게 다가갑니다. 지영은 현민을 해치려 하는 걸까요?

낯선 사람들

정원영은 조명가게 주인입니다. 특이하게도 새벽시간에도 여는 이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을 비추는 아주 환한 가게입니다. 조명가게에는 보통사람들이 찾아와 필요한 조명을 사가기도 하고, 아주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원영은 찾아온 손님이 남들과 조금 다른지, 다르지 않은지 유심히 지켜봅니다. 한 남자가 어떻게 오셨나요 라고 묻는 원영의 말에 아무 대답없이, 밝디 밝은 조명을 유심히 쳐다보곤 유유히 나갑니다. 그 남자는 귀에서 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고, 그래서 아마도 원영의 말이 들리지 않는듯 합니다.또 어떤 긴머리에 홀딱 비에 젖은 듯한 빨간 구두의 여자도 찾아와 원영의 질문에 역시 답은 없지만, 수많은 조명 중에 한 조명을 만져보려는데, 원영의 만지면 안된다는 말에 역시 유유히 가게를 나갑니다. 가게를 벗어나는 그 여자는 보통 사람보다 한껏 키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사투리를 쓰며, 계속 추워하던 한 남자도 가게를 찾아왔습니다. 집에서 전기장판을 아무리 높여도 너무 춥다는 그의 말에, 원영은 여기는 조명가게라고 일러줍니다. 그 남자는 온몸에 흙인지, 눈인지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역시 계속 추워하며, 원영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겁니다. 집에서 잘때마다 개가 너무 짖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혹시 개 못 봤냐며, 개 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냐며 원영에게  되묻다 가게를 나섭니다. 원영은 그들을 그다지 무서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수많은 조명 중 하나의 조명이 꺼질듯 깜빡이는 것을 안쓰러운 듯 쳐다 볼 뿐입니다.

현주의 심부름

주현주는 근처 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친구들과 야자가 끝난 뒤, 현주는 엄마의 심부름을 가야합니다. 친구들과 집으로 가던 중, 어두운 골목 앞에서 한 친구가 이 골목에 무서운 무언가가 있다고 겁을 줍니다. 현주는 엄마의 심부름을 가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이 길이 더욱 무섭니다. 이 골목으로 가야한다는 현주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이 친구는 나쁜 친구인걸까요? 장난스레 겁을 주는 친구는 함께 있던 나머지 두명의 친구들과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며 뛰어갑니다. 혼자 남겨진 현주가 걱정되지 않은 건지, 친구들이 현주를 무시하는 건지, 아니면, 친구들에게 현주가 보이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서운 골목을 지나가는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스르륵..탁, 스르륵..탁' 알 수 없는 소리에 무서움을 느끼던 현주는 골목 끝을 향해 달려가 무사히 밝디 밝은 조명가게에 도착합니다. 원래부터 원영은 현주를 알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조명을 자주 사갔던 현주는 원영과 꽤 친해보입니다. 원영은 무서워 뛰어들어온 현주를 진정시키고, 조명을 챙겨주며  앉힙니다. 앉아있는 현주에게 늘 그랬던 것 처럼 원영은 철제박스에 담긴 스카치캔디를 건냅니다. 현주는 노란색 캔디를 골라 먹고는, 원영과 이야기 나누며, 캔디껍질을 리본 모양으로 이쁘게 접습니다. 원영은 접은 리본 모양의 캔디껍질을 다른 바구니에 조심히 모아 둡니다. 골목을 지나올 때마다 너무 무섭다고 말하는 현주에게 원영은 혹시라도 남들과 좀 다른 이상한 사람을 본다면, 모른체 하라고 주의를 줍니다. 혹시나 이미 알아채버렸다면 어떻게 하냐는 현주의 물음에 원영은 그래도 역시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라고 알려줍니다. 현주에게 귀신 보는 능력이라도 있는 걸까요? 마치 그런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원영입니다. 원영이 챙겨준 조명을 들고, 서둘러 집에가던 현주는 아파트 8층 복도에서 트렁크를 끄는 지영을 보고 인사를 하는데, 그 트렁크에서는 핏물이 똑똑 떨어집니다. 현주는 원영의 말 처럼 못 본척 지나가야 합니다.

느낀 점

원래부터 공포영화나, 스릴러를 싫어하는 편이라, 무언가 무서운 듯한 분위기가 나면 잘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명가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고편에서 보여진 미스테리함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너무 궁금하여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해봤습니다. 그렇게 1화를 본 지금 밤에 악몽을 꾸진 않을지 걱정이 될 정도고, 아직까진 정말 제겐 너무도 무서운 호러물입니다. 그럼에도 조명가게는 뭐하는 곳인지, 낯선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네요. 아마도 드라마의 첫 시작이 너무도 무섭지만, 등장하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엮어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보여줄 다음화가 기대됩니다. 꼭 주의하셔야 할 점은 되도록 1화는 낮에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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