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남이 될 수 있을까 1화. 성공한 이혼전문변호사와 망한 구은범변호사, 진정한 복수

by 령뽕 2025. 1. 23.
반응형

남이 될 수 있을까

이 드라마는 2023년 TVN에서 방영된 로맨틱 코미디로,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남이 될 수 있을까 드라마는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진지하지만, 유머있게 풀어내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다양한 이혼 사례들 속에서 점점 발전해가는 주인공들의 관계가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1화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성공한 이혼전문변호사 오하라

오하라 변호사는 성공한 이혼전문변호사로, 현재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성공한 인물입니다. 외도에 의해 이혼한 케이스에 대해 TV프로그램의 패널들과 이야기 나누는데, 다소 거친 단어와 격앙된 감정이 표출되는 듯 합니다. 아마도 오하라변호사가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을 경험해 보아 더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성공한 오하라와는 달리, 그녀의 남편이었던 구은범 변호사는 이혼 후, 매달 그녀에게 지급해야하는 위자료 때문에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구은범변호사는 맡고있던 소송이 패소하자, 운영하던 사무실 문을 닫기에 이르렀습니다. 외도한 남편은 이혼 후, 쫄딱 망하고, 아내는 성공한 전형적인 권선징악일까요?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야했던 구은범변호사는 그의 지인 서한길대표에게 부탁하여 로펌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로펌은 다름아닌 오하라변호사가 일하고 있는 곳이었고, 오하라변호사는 구은범변호사가 입사하면 본인이 퇴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어느 날, 유명한 한도운 배우가 오하라변호사를 찾습니다. 첫번째 결혼을 배우자의 외도로 실패하고, 당시 신임배우였지만 지금은 스타가 된 나수연배우와 재혼을 하였는데, 나수연배우가 외도를 하고 있고, 결혼 전 썼던 혼전계약서의 내용대로 위자료 50억원을 받아달라는 의뢰였습니다. 사실 아직 한국에서는 혼전계약서의 내용이 법적효력으로 인정된 판례는 없던 터라, 이 의뢰는 다른 로펌에서도 많은 거절을 당했는데, 배우자의 외도라는 발작버튼을 가지고 있는 오하라변호사는 기꺼이 위자료를 받아내겠노라며 의뢰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는 한수연배우의 외도가 사실이라면, 이혼을 간절히 원하는 것은 한수연배우일 터, 아직 사랑하는 척 연기하며 이혼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합니다. 현재 외도에 대한 증거가 없는 상태이니, 먼저 이혼소송해보아도 이길 확률이 없고, 이혼을 원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면 먼저 어떤 패를 가지고 있는지 보이며 소송을 진행하게 될 거라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대측 변호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한수연배우의 외도 증거가 없으니, 외도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며, 한도운배우에게 유책이 있으니 소송을 하겠다는 상황입니다. 한도운배우의 유책이 무엇일까요? 구은범변호사는 어떻게든 이 로펌에 취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어려운 상황에 놓인 오하라변호사에게 뭐든 도움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알아낸 끝에, 구은범변호사는 상대측 변호인이 과거 한도운배우가 치료받았던 정신과의사를 증인으로 신청한 사실을 오하라변호사에게 알립니다. 한도운배우를 의처증으로 진단해 유책배우자로서 나수연배우가 이혼소송을 건다는 논리였습니다. 당장 재판이 코앞이지만, 오하라변호사는 이 재판을 뒤엎을 방도가 없어 고민입니다. 이때가 기회다 싶은 구은범변호사는 본래 자신과 함께해서 진 사건은 없지 않냐며, 이 재판을 도울테니, 이긴다면 이 로펌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콧방귀도 안뀌던 오하라변호사는 그의 말은 들은채만채하고는 계속해서 재판을 뒤집을 방법을 모색합니다만, 도저히 방법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지푸라기 제대로 잡은 구은범

이때, 구은범변호사가 묘수를 들고 옵니다. 은범은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하는 상황에서 방법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오하라변호사에게 자신의 묘수를 들어볼 것인지 제안을 하고, 왠지 교묘하게 상대측 변호인의 주장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인 듯 하여 오하라변호사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다만, 재판이 진다면, 접근금지명령 등 구은범변호사에게 더 가혹한 처우가 내려질 것입니다. 재판이 열리고, 정신과의사를 증인석에 앉혀, 상대측 변호인은 심문을 통해, 한도운배우의 의처증 진단에 대한 답을 얻어냅니다. 판사가 듣기에도 유도심문이라 생각되어 오하라변호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마당에, 오하라변호사는 괜찮은 것 뿐 아니라, 반대심문도 없다고 합니다. 모두가 의아해 하던 상황에 이번엔 나수연배우의 증인신문이 시작됩니다. 오하라변호사는 한도운배우의 정신과 상담이력을 언제 알게되었는지 물었고, 이미 결혼전 알고 있었고, 바쁜 스케쥴로 꾸준한 치료를 받지 못해 그런지 증세는 그대로였다고 합니다. 오하라변호사는 이 점을 치고 들어갑니다. 바로 구은범변호사가 제안한 묘수였습니다. 한도운배우의 병력을 알고도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면, 지금은 그 증세때문에 이혼을 청구하는 이유가 바로 변심이 아니냐며, 그렇게 마음이 힘들때 누군가 다가와 위로가 되었고 지금 그 다른사람이 생긴 상황아니냐 묻습니다. 대답없는 나수연배우. 순식간에 재판장의 분위기는 반전되며 술렁입니다. 재판은 한도운배우쪽으로 판세가 기울었고, 이제 모든 여론은 나수연배우의 외도에 포커스 됩니다. 이제 합의이혼하는게 나은 상황이 된 나수연배우는 결국 50억 위자료를 주기로 하여 오하라변호사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진정한 복수는 그 사람과 관계없이 내가 행복해지는 것

그런데, 결국 원하는대로 위자료를 받게된 한도운배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외도에 대해 찝찝하기만 합니다. 그때, 한도운배우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결국, 나수연배우의 외도가 사실이며, 그 상대가 한도운배우의 매니저라는 사실에 분개합니다. 한도운배우는 주차장 반대쪽에서 걸어오던 나수연배우를 차로 들이박으려 위협하지만, 이내 멈추고, 새하얗게 놀란 나수연배우는 급히 자리를 뜹니다. 이를 지켜보던 오하라변호사는 한도운배우에게 자신은 더한 상황도 경험했으며, 진정한 복수는 그 사람과 관계없이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조언합니다. 이후, 한도운배우는 헐리우드에 진출하게되고, 오디션에서 오하라변호사의 조언을 인용했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었음을 인터뷰 합니다. 그렇게 최대 위자료 50억을 받아내는데 성공한 오하라변호사는 로펌 사무실 식구들의 축하를 받았고, 그들 사이에는 자신의 명패를 들고 활짝 웃는 얄미운 구은범변호사도 함께 있습니다. 이제 한 로펌에서 한 식구로 지내야하는데, 정말 구은범변호사와 상관없이 행복해지고 싶은 오하라변호사입니다. 구은범변호사는 이제 동료로서, 저녁을 제안하고 동료와의 식사자리라기엔 너무도 로맨틱한 레스토랑에 데려갑니다. 혹시 구은범변호사가 아직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 당황하던 오하라변호사는 구은범변호사가 자신에게 후배를 소개팅 시켜주려는 것을 알고 폭발하며 1화가 유쾌하게 끝납니다.

느낀 점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아야한다는 권선징악처럼, 바람핀 남편은 쫄딱 망하고 상처받은 아내는 거액의 위자료와 사회적인 성공을 이룬채로 시작되는 드라마입니다.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은 제가 좋아하는 스토리인데, 남이 될 수 있을까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시작이 좋습니다. 비록 재작년 방영되었던 다소 시간이 지난 작품이지만, 넷플릭스 덕분에 이제라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구은범 역의 장승조배우 연기가 돋보입니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이혼스토리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에 흥미를 느끼게 합니다. 1화 이후에 오하라와 구은범의 이혼스토리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추천할 만 하니, 모두 시청해보시기 바랍니다.

반응형